이전 글에서 요코하마 카할라 호텔 & 리조트의 하드웨어 시설을 소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요코하마 카할라 호텔의 요리와 티에 대해서 소개해 보겠습니다. 2박 3일의 숙박 중, 이탈리안 레스토랑 RISTORANTE OZIO에서 아메리칸 조식과 이탈리안 디너, 그리고 일본 요리 레스토랑 하나고요미에서 일본식 조식을 먹었고, 마지막으로 로비에 있는 THE KAHALA LOUNGE에서 초특급 관람차 카트로 제공되는 디저트와 애프터눈 티를 즐겼습니다. 결과적으로 눈과 입이 굉장히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숙박 이용 시에는 레스토랑 예약도 꼭 함께 해 보세요!

1. 이탈리안 레스토랑 RISTORANTE OZIO

14층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RISTORANTE OZIO는 “매력적인 이탈리아 요리로 영혼을 해방시킨다”라는 콘셉트이며 주방장 오쓰카 히로스케와 디저트 셰프 다카다 카즈야가 함께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메뉴를 제공합니다.

^{© THE KAHALA HOTEL & RESORT}

모든 자리는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고 있으며, 낮과 밤 각각의 매력 있는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런치와 디너 모두 추천합니다. 또한, 조개 모양의 소파를 사용하여 각 구역별 반 여닫이 방식으로 프라이빗한 식사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모든 식기와 플레이트의 경우, RISTORANTE OZIO의 독자적인 주문제작으로 그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2. felice 13,662엔

이번에 이용한 디너 메뉴는 “felice”로, 계절 전채 3품, 전채, 핫플레이트, 수제 이탈리안 파스타, 해산물 요리, 고기 요리, 전채 디저트, 디저트 카트, 음료, 스낵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레스토랑 메뉴는 계절에 맞게 변경되기 때문에 예약 날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날 전채 요리로는 시라누이 감귤 무스볼, 진저 백포도주 젤리, 이탈리아 전통 푸딩 브레드가 제공되어 각각의 다른 식감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채 요리로 나온 천사 홍새우 냉채는 보기에도 아름답고 맛도 일품이었습니다. 핫플레이트 요리로는 카푸치노 스타일의 트러플 계란찜이 나왔는데, 거품처럼 올린 고명 덕분에 얼핏 보면 국물 요리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계란 요리였습니다.

전채 요리로는 이탈리아 푸딩 브레드 외에도 빵 바구니와 1등급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메인 요리는 오징어알과 깻잎이 들어간 수제 파스타로, 쫄깃한 면과 신선한 해산물이 입맛을 돋우었습니다.

이어진 생선 요리와 고기 요리는 이 코스의 백미였습니다. 특히 “단도미의 비늘구이”는 셰프의 독특한 조리법으로 바삭한 비늘과 신선한 생선살의 조화를 느낄 수 있었으며, 상큼한 압생트 소스와 조소 바닐라 오일을 곁들여 입안 가득 삼미의 조화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고기 요리로는 뉴질랜드 양등심 햄버거 스테이크와 구운 양갈비가 제공되었는데, 셰프가 양고기의 풍미를 잘 살리면서도 특유의 냄새를 없애 평소 양고기를 꺼리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보통 이탈리아 요리에서는 디저트를 먹기 전에 입맛을 돋우기 위해 전채 디저트를 제공하는데, 이날은 상큼한 감귤 맛 셔벗이 나왔습니다. 음료로는 홍차나 커피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고, 이번에는 따뜻한 홍차를 주문했습니다.

디저트 카트가 나올 때마다 모든 디저트가 맛있어 보였지만, 배가 너무 불러서 끝까지 다 먹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서비스 직원이 모든 디저트를 한 입 크기로 잘라 주었고, 조금씩 맛볼 수 있었습니다. 레스토랑의 영업 종료 시간이 가까워져 식사를 마무리하려 했으나, 남은 디저트는 포장할 수 있어 방으로 가져갔습니다.

3. 셰프 특제 비건 이탈리안 코스

특히 좋았던 점은 일행 중 한 명이 채식주의자였는데, 예약 시 미리 요청한 덕분에 채식 코스를 준비해 준 것이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직원이 와서 식재료를 확인해주었고, 완벽한 메뉴로 구성해 주었습니다. 옥수수 수프와 오믈렛 대신 훈제 연어는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 샐러드로 변경되었으며, 메인 요리는 풍성한 채소 샐러드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고, 양도 충분했습니다. 세금을 포함한 가격은 약 13,000엔 정도였습니다. 빨리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아메리칸 조식 5,692엔

RISTORANTE OZIO의 미국식 아침 식사는 웰컴 주스, 모둠 샐러드, 훈제 연어와 수제 올리브 페이스트, 크루아상, 초코롤, 로얄 토스트 등 다양한 빵과 세 가지 잼, 맑은 수프, 트러플 크림 스크램블 에그, 이베리코 포크 햄과 치즈 감자, 카할라 아사이베리 요거트볼, 계절 과일, 크레페, 그리고 차 또는 커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식의 식기 디자인은 우아한 꽃과 식물 테마로 꾸며져 있어 각 요리와 조화로웠으며, 시각적으로도 맛으로도 훌륭했습니다. 차와 커피는 무제한 리필이 가능하며, 필요할 때 언제든지 서비스 직원에게 요청할 수 있습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 변경도 가능했으며, 이번에는 스프를 옥수수 수프로, 계란 요리를 오믈렛으로, 훈제 연어 대신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 샐러드로, 메인 요리를 풍성한 채소 샐러드로 변경해 주었습니다.

5. 일본 요리 레스토랑 하나고요미

요코하마 카할라 호텔의 일본 요리 레스토랑 하나고요미는 “물을 배경으로 모던한 일본식 럭셔리를 경험”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레스토랑은 넓은 연못과 잘 어우러져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일본 정자를 연상케 합니다. 일본식 전통건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격자와 장지 등의 인테리어 요소를 활용해 전통문양의 벽과 벚꽃 카펫을 조합하여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6. 일본식 조식 5,692엔

일본식 조식은 계절 음료, 훠궈, 밥, 반찬, 미소된장국, 디저트와 따뜻한 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음료는 세 가지 신선한 과채 주스로 제공되며, 훠궈에는 전복, 파, 바지락, 가나가와산 다시마가 들어 있어 이른 아침의 식욕을 돋워줍니다. 긴 나무 플레이트에는 은대구 사이쿄 구이, 오오야마 자연산 고구마, 가마쿠라 두부, 가나가와 조림 채소, 쇼난 흰멸치, 두 가지 조미료, 오다와라 말린 매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베이킹 스토브에는 불 아래쪽에 김이 있어 구워 먹으면 풍미가 더욱 살아납니다. 핸드 케이지에는 온천 계란이 들어 있습니다.

밥은 토기로 지어져 밥알이 또렷하고 맛있어 보였습니다. 밥과 함께 날달걀과 연어알이 제공되는데, 이 두 가지 조합으로도 밥 한 그릇을 다 비울 수 있습니다. 하나고요미의 디저트는 감주를 기본으로 한 부드러운 떡 종류의 음식으로, 신선한 과일과 잼이 올라가 있어 너무 달지 않고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7. THE KAHALA LOUNGE

로비와 같은 층에 위치한 THE KAHALA LOUNGE는 하와이의 아카시아 나무를 모티브로 한 나무속 공간으로, 그 위에 걸린 크리스탈 샹들리에는 하와이를 대표하는 프랜지파니와 요코하마 시화의 장미를 모티브로 하여 디자인 되었고, 운영시간은 10시부터 23시까지입니다. 단, 관람차 디저트 및 애프터눈 티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그 외 시간에는 선착순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8. 관람차 애프터눈 티 10,120엔

THE KAHALA LOUNGE에서 제공되는 식사는 사전 예약이 필요한 관람차 디저트와 애프터눈 티를 제외하고 모두 단품요리로 제공됩니다. 애프터눈 티에는 짭조름하고 달콤한 3단 디저트, 초콜릿 디저트 박스, 무알코올 음료 3시간 무제한이 포함되어 있으며 가격은 1인당 10,120엔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비싸 보일 수도 있지만, 메뉴에 있는 단품요리의 가격을 자세히 살펴보면 매우 저렴한 가격임을 알 수 있습니다.

3단 애프터눈 티 디저트중 1층은 무스볼, 크레이프, 도넛 등 좀 더 전통스낵으로, 2층은 마카롱, 머랭 디저트, 레몬젤리, 초콜릿 등의 세이보리 스낵을 제공합니다. 짭짤한 파이 타르트, 캐비어를 곁들인 으깬 감자, 랍스터 젤리 등 모든 요리는 수준이 상당하며 따뜻한 차나 커피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여름에 딱 맞는 초콜릿 디저트 상자가 테이블 위에 올려지고 함께 제공되는 열쇠를 사용하여 상자를 열면, 화이트 초콜릿, 시트러스 초콜릿 바, 앰버 캔디, 골드 플랫 캔디, 헤이즐넛 초콜릿, 드느라 제 초콜릿 콩이 예쁘게 플레이팅 되어 있었고, 그중 드느라 제 초콜렛빈은 꼭 사 가야 할 쇼핑 리스트에 추가해 두었습니다.

요코하마 카할라 호텔의 모든 레스토랑을 추천합니다! 방문 시 꼭 한 번 이용해 보세요!

이번에 이용한 4가지 메뉴 모두 퀄리티가 상당했습니다. 다음번에도 꼭 방문하여 다른 정식을 먹어보고 싶습니다. 요코하마 카할라 호텔에서 하루만 숙박하신다면 이탈리안 디너는 RISTORANTE OZIO, 일본식 조식은 하나고요미로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요코하마를 방문 중이고 숙박 시설이 없다면 관람차 디저트 애프터눈 티를 예약하고 귀족 부인의 일상을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